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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우주 해적 시즌


I - 해빙

"몸이 싸늘하구나, 얘야."

에라미스의 세계를 어둠과 고통이 짓누르며 숨통을 조여왔다. 그녀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목소리만을 어렴풋이 인식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너에게 맡길 일이 있다."

얼어붙은 파편 덩어리가 그녀의 눈을 뒤덮고 있었다. 여기에 얼마나 오래 있었던 걸까?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찾아주었으면 한다. 잃어버린 어떤 것이지."

목소리는 연기처럼 그녀 주위를 소용돌이치며 정신 속에서 메아리쳤다. 두려웠지만, 그 목소리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그나마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였다. 도대체 목소리의 정체는 누구인가?

"대답하라." 위엄있는 목소리가 명령조로 말했다.

에라미스가 멈칫했다. 그에 대한 처벌인 듯, 그녀의 지각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자신을 감싸고 있는 어둠이 다시 그녀를 조여와 으스러뜨렸다. 맞서 싸울 수 없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녀는 제가 책임져야 할 엘릭스니들을 떠올렸다.

그들을 생각하자 고통이 멈췄다.

"너를 따르고, 우리를 섬길 자들을 모아라."

엄청난 환영이 그녀의 머릿속을 메웠다. 칠흑 같은 연기가 촉수처럼 별 사이에서 뻗어 나왔고, 오래전 잊혀진 보물 사이에 숨겨져 있던 단지들이 보였고, 속삭임은 으르렁거리는 포효로 변했다. 거대한 기계가—

"깨어나라."

그러자, 그녀의 몸을 둘러싸고 있던 얼음들이 산산이 부서졌다.

아라스크는 자기 범선의 심장부에 앉아 있었다. 화면의 약한 노란색 불빛만이 그를 비추고 있었다. 막사 하나 분량의 위상 유리를 싣고 테미스 성단을 통과하는 여정을 계획하면서 그는 인상을 찌푸렸다. 일을 해봤자 항해를 겨우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돈밖에 나오지 않았고, 에테르 저장량도 위험할 만큼 낮았다. 그의 대원들은 얼마나 더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