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큰 몸뚱아리 조차도 아름답고 따스하며 사랑스러운 궤도의 꿰임을 받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가도록 스스로를 내려놓는다. 끈기가 관건이다.
바다 밑바닥이 모습을 바꿔, 하늘을 향해 위로 솟아올라 얼어붙은 표면을 부수며 소용돌이치는 깊은 곳 안에서 새로운 세계가 깨어난다.
너는 돌 위의 바다의 집을 짓는다; 거대하며 조그마한, 이 폭풍과 초음속의 바람에 의해 찢겨진 반쪽짜리 태양을 감싸며.
너는 더 이상 아무것도 ㅡ 지시와 용기, 기도까지도ㅡ 필요로 하지 않는 무리에게 마지막 명령을 전달한다. 그리고 너는 다시 모습을 감춘다.
무아지경 속에 그들은 너를 찾아 헤메이나, 자욱한 침묵 만이 별빛 사이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