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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대항의 시즌


노라와 브람은 썩어 버섯이 잔뜩 핀 고목 그루터기를 목표로 골랐다. 맑은 날이었다. 햇빛이 울창한 소나무 사이사이를 비추고 있었다. 샤페론의 총구에서 귀가 먹먹한 총성이 몇 발 발사되고 나자, 숲은 너무나 고요해져서 그들의 숨소리 말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브람은 부디 이번에는 그루터기를 명중시켰기를 바라며 들고 있던 산탄총을 내렸다. 그루터기는 깨끗했다. 노라가 코로 웃는 소리에 숲의 정적이 다시 깨졌다. 브람은 아내에게 총을 돌려주고 불편한 느낌에 움찔거리며 오른쪽 어깻죽지를 몇 번 돌렸다.

"어… 반동이 있네." 브람이 말했다.

"좋은 건 다 그렇지." 노라가 총을 들어 올려 조준하며 말했다. 그녀가 브람을 돌아보자,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늘에서야 겨우 처음 총을 만져보게 해주면서, 반동이 있다는 말도 안 해줘?"

노라가 씨익 웃었다.

"보고 눈치 못 챘어?"

"음, 당신이 움찔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그가 윙크했다.

"나는 너무 익숙해서 그런가 봐." 그녀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공기가 차가웠다. 그는 자신의 낡은 코트를 벗어 아내의 어깨 위에 둘러 주었다.

그녀는 샤페론을 그에게 돌려주고 코트 소매에 팔을 집어넣었다. 코트는 그녀의 배까지 덮어주지는 못했다. 사실 그들이 주워 온 겨울옷 중 더 이상 불러오는 배에 맞는 옷은 없었다.

"당신도 익숙해질 거야." 그녀가 연민이 담긴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가 다시 총을 잡았다.

"옆으로 서 봐. 이제 허리께에서 총을 잡고." 그는 그녀가 말하는 대로 총을 골반에 갖다 댔다. 그녀가 총을 옆으로 밀었다. "그렇게 말고."

브람은 눈을 굴리긴 했지만,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시키는 대로 했다. 언제나 말을 잘 듣는 편이었다.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 그녀가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나는 이 총을 먼저 만났지." 그가 대답하며 격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