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그레이의 <외로운 별의 감시자>에서 찢어낸 책장에 휘갈겨 쓴 편지]
아이코라와 자발라에게,
지금 이걸 읽고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내가 뒷문으로 빠져나가는 건 못 봤겠지. 다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친구들.
내 생각은 이래. 난 리프로 돌아갈 거야. 간단한 일을 처리하고 돌아오려는 건 아니고, 한동안 거기 머물며 옛 친구 페트라 벤지의 일을 조금 도와줄 생각이야. 뭐 솔직히 대단한 일은 아니고, 같이 정찰이라도 해주려는 거지.
늘 그렇듯이, 내게 도전하고 싶다면 어디로 와야 하는지 알 거라고 믿어. 혹시 지원이 필요하면 내가 좋아하는 수호자에게 연락할게. 이 정도면 됐겠지.
자발라, 당신 패가 어디에서 드러나는지 알아? 내가 알려 주고 싶지만, 선댄스가 그런 건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거라더라고. 그 녀석이 얼마나 거친 꼬마 고스트인지 당신도 알잖아. 이렇게 하는 건 어때.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밴시와 몇 라운드 정도 붙어 보라고. 패가 세 번만 돌면 그 친구가 당신 패를 읽을 수 있을 거라는 데 황금 엔그램이라도 걸겠어. 당신이 미광체를 4천 개 정도 잃으면 불쌍해서라도 어디가 문제인지 얘기해 주겠지.
아이코라, 내 참새를 홀리데이에게 맡겨 뒀는데, 아무래도 내 타르시스 추진기를 요새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멋들어진 걸로 바꿔 놓을 것 같아. 홀리데이를 지켜보다가 괜한 욕심을 부리지 못하게 말려 주겠어? 신세 좀 질게. 처음도 아닌데 뭘.
우주에서 보자고.
사랑을 담아,
C6
공개 키 2-312545-6 지구 VNGD
보낸 사람: 사령관 대리 페트라 벤지
받는 사람: 헌터 선봉대
제목: 새 관찰
메시지 내용:
벌써 내가 보고 싶은 건가? 선봉대 일을 하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거라면 이해해 주지.
그건 그렇고, 팔라딘 오란이 보낸 보고서에 관심이 있겠지? 아래의 세 번째 내용을 확인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