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자, 나는 망설이고 있네. 의심에 가슴이 저릿하지. 우리는 분명히 말해야 하네. 하지만 자네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않고는, 정확히 말을 할 수 없지. (오시리스에게 했던 그 모든 말을 생각해 보게─) 나는 마치 자네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 하지만 지금껏 나는, 자네가 나를 알도록 허락한 적 있었나?

나는 내가 생각한 만큼 빠르게, 때로는 훨씬 더 빠르게 행동하곤 했네. 젊음이었지. 결국 나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네. 실수를 남들이 잘근잘근 씹을 때까지 무시한다는 것, 그 또한 젊음이었지. 난 내 자신을 후벼파냈네. 난 내 자신을 숨기는 법을 배웠어. 숨겨진 목적, 숨겨진 지식, 은신자 아이코라. 그리고 세상을 위해, 완벽한 평정과 의지의 얼굴을 지닌 자였지. 심지어 우리가 여행자를 잃었을 때조차, 나는 스스로의 혼란을 숨겨야했네.

나는 이제 나 자신을 숨기지 않으려 하네.

나는 어쩌면 자네를 두렵게 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수 있네. 나는 이해하기 쉬운 사람이 아니니까.

이것은 내 은신자 네트워크에서 가져온 정보의 묶음이라네. 현재의 '아포칼립시스'까지 이어지는 사건들을 조명하고 있지. 코이네-헬라어 원어에서 그 단어는 제막을 뜻하며 계시를 상징하기도 한다네.

제막의 정신으로 어둠과 빛의 본질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글의 파편도 포함했네. 그것들은 위대한 워록, 아이코라 레이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구식의, 불확실한 여성 아이코라 레이의 글에 불과하다네.

슬픔의 책에서의 초반부에서 사바툰은 오릭스의 글이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경고를 휘갈겼네. 마라 소프는 마라세나를 자기우상화를 위한 전기라 자책하며, 심지어 객관적인 척 할 때도 그것이 1인칭으로 서술된다는 것을 독자들이 상기하도록 하지. 진실은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자에 의해 편집되네. 나는 그런 경고는 하지 않겠네. 이것은 내가 아는 것과,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변치 않는 진실이니. 이것이 내가 찾던 명료함을 가져다 주기를.

아이코라



다음 장

[아이코라의 저널](https://destinylore.notion.site/24786020830e48559849fb27629c8f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