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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불안감

"그자를 추적해 온 지 제법 되었지. 우리의 길이 맞주쳤을 때부터 따라다녔거든.

"놈들과 같지는 않지만, 그리 다르지도 않아. 알기 어렵고 믿기도 어려운 작자지.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들을 보았고, 엄두도 못 낼 일들을 해 왔어. 하지만 항상 거리를 둬 왔단 말이지. 빛에는 가까이 가지 않았어.

"이제 와서 도시로 온 목적이 뭘까? 하던 일을 중단해 가면서, 제일 뛰어난 장비를 갖춘 놈들을 적으로 돌릴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가 뭐지? 이렇다 말하기 어려워. 뭔가로부터 도망쳐 온 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 또는 누군지 알 수 없어. 그자의 과거에 그림자가 드리운 적이 있지. 그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 있는 걸까? 지금도 그를 쫓아다니는 걸까?

"아니면 다른 근심거리 때문에 절박해진 걸까?

"이제껏 그자에 대해, 그자의 굽이굽이 이어져 온 긴 여정에 대해 보고 알아낸 바로는, 가는 곳마다 적을 만들었더군. 그 행렬은 몇 세기를 거치면서 아주 길어졌지. 그자는 리프 너머에서 몸을 내빼는 생활에 익숙했어. 본인의 항로에 뒤따르는 위험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법 없이, 늘 탐험을 계속했단 말이야.

"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왜 지금 시점에서, 왜 여기로 온 걸까? 무슨 생각이지?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겠군…

"그자의 속셈은 뭘까?

—이탈자의 방랑자 논평


정당화된 수단

"방랑자를 처음부터 표적으로 삼은 건 아니었어.

"사실, 내 시야에 들어온 것도 내가 사냥감이라고 부르는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기 시작했을 때였지.

"그 전까지 방랑자의 존재는 소문에 불과했어. 항성계 너머를 여행하는 기이한 빛의 운반자. 오직 하나의 의미에서만 '수호자'로 정의될 수 있는 외톨이 나그네. 그는 고스트가 있었어. 빛의 손길이 닿았다고. 하지만 방랑자는 자신만의 동기로 움직이지. 어떤 이는 이기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는데, 나도 동의해. 자신의 재능을 인류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것, 헌신과 의무 같은 것은 그의 방식이 아니거든. 도시 따위 어떻게 되든 말든, 여행자도, 빛도 어떻게 되든 말든, 알 바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