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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
밤이 되면, 황금색 비단과 보라색 벨벳 아래 도금된 의자에 앉아, 아즈티아는 카이아틀 공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즈티아는 황제의 신화 수호자였다. 재능 있는 이야기꾼이자 정복한 모든 세계의 전설과 역사를 머릿속에 품고 있는 사이온이었다. 카이아틀의 아버지는 종종 이런 얘기를 했다. "아즈티아는 그 자체로 과학 신전이다." 그는 기분이 좋을 때나 예측 불가능한 우울감에 빠졌을 때는 종종 자기 방으로 물러나, 아즈티아가 카이아틀의 마음에 공상을 채워 주게 했다.
카이아틀은 장난감 전함 모형을 손에 들고, 아즈티아 앞쪽 바닥에 앉았다. "아즈티아," 그녀는 공손하게 말했다. 그러지 않으면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머나먼 곳의 사람들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는지 얘기해 줘요."
아즈티아는 잠시 생각에 잠겨 머릿속 도서관을 뒤적인 후 고개를 끄덕였다.
"우주를 소용돌이치는 혼돈을 상상해 보세요." 아즈티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카이아틀은 눈을 감고 혼돈을 보았다.
"그 혼돈 사이에 최초의 숙주, 이르킨 라가 있었어요. 혼돈은 질서가 되어야 한다는 최초의 생각과 함께, 이르킨 라는 점멸하듯 존재하게 되었죠."
카이아틀은 정신의 눈으로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생물을 보았다.
"그래서 최초의 법률이 될 최초의 생각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르킨 라는 공허의 혼돈을 삼키고 질서의 우주를 낳았어요."
카이아틀은 눈을 떴다. 두 눈이 호기심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티이아른은 우주가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요." 아즈티아가 말했다.
카이아틀은 손 안의 장난감을 바라본 후 다시 아즈티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거대한 여인은 어디에 살죠?"
"티이아른은 그녀가 이 우주의 뼈대라고 해요. 하늘을 올려다보는 게, 우주를 내다보는 게, 바로 이르킨 라의 입속을 바라보는 거라고요."
카이아틀은 잠시 손 안을 이리저리 돌려 보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 이르킨 라에게 전투로 도전해서 쓰러뜨릴 거예요. 그러면 제 백성들이 이 우주의 모든 것을 소유할 거예요."
아즈티아는 기분 좋은 듯 쿡쿡 웃었다. "네, 그러실 거예요."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제국이 이미 티이아른을 꺾었어요. 그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아요. 그리고 아무도 그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 이르킨 라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