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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시즌 - 융합의 시즌 (14시즌)
유로파에 도착한 그의 몸집은 거의 집정관 사제에 가까웠지만 속은 텅 비어 있었다. 에테르가 필요했다. 누군가 손을 대기라도 하면 조각조각 붕괴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아 두려웠다. 팔들은 저절로 떨어져 버리고, 피부는 벗겨질 것 같았다. 그에게는 방어구와 네 팔로 붙잡은 천 년 묵은 직조기 하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조롱하듯 그에게 "남라스크"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공허한 방직공"이라는 의미였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인간에게 "노먼"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실제로는 "진짜가 아닌 인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과 같았다.
에라미스는 모든 신입들을 따로 나눠 황혼 이전의 충성 관계를 유지할 수 없도록 했다. 남라스크는 얼음 아래의 작은 굴로 떠밀려 들어갔다. 달의 지표면은 방사능이 너무 강해 엘릭스니조차 오랫동안 생활할 수 없었다.
작은 윈터드레크들은 그에게 친절을 베풀었다. 남라스크는 자기가 너무 약해서 필요한 에테르를 모두 얻을 수 없다고 다들 생각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 굴은 그가 죽을 자리였다.
"나도 일할 수 있다." 그는 헐떡이며 말했다. "붕대나 망토, 방어구 안감, 알껍질막 천, 에테르 흡수제, 기도 깔개, 물의 천 같은 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난 방직공이다!"
"키 큰 친구," 윈터드레크 중 하나가 냉정하게 말했다. "그런 체격의 방직공은 없어. 에라미스를 섬기는 투사로 자원하는 게 어떻겠어?"
남라스크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싸울 수 없었다. 리프에서 지팡이를 든 그것을 본 이후로, SIVA와 황혼의 틈, 런던의 일을 겪고 싸울 수는 없었다. 크리디스는 이것이 구원이라고 약속했다.
"깨진 알을 가져와라." 남라스크가 애원했다. "그러면 알껍질막 천을 만들어 주겠다. 그런 천 하나 없이 자손들을 어떻게 보듬어 줄 생각이냐?"
드레크들은 그가 이를 사용해서 알껍질을 얇은 섬유막으로부터 떼어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그걸 찢어 긴 섬유질로 만들고, 직조기를 위아래로 가로지르는 날실로 걸었다. 그는 두 손으로 직조기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세 번째 손에 든 끌로 조심스럽게 날실을 열었다. 너무 빨리 움직이면 알껍질막 실이 끊어질 수 있었다.
목숨이 걸린 일이었다. 그의 네 번째 손이 빠르게 북을 날실 사이로 통과시키며 첫 번째 씨실을 걸었다. 실은 끊어지지 않았다. 직물 한 줄이 완성되었다.
"잘 봐라." 그는 드레크들에게 말했다. "에라미스가 적을 정복한 후에는, 우리도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은 가만히 앉아 지켜봤다. 떨어져 나간 후 다시 반쯤 자란 그들의 아래쪽 팔들이 그의 움직임을 따라 했다. 그들의 이름은 에오릭스, 오에릭스, 이릭스로 두 형제와 그들의 여동생이었다.
직조가 끝나고, 그는 드레크들에게 작은 알껍질 천 조각을 주었다. 그들은 깜짝 놀란 듯 중얼거리며 그 천에 볼을 비볐다. "야영지 대장에게 가져가라." 그는 말했다. "그리고 먹을 것과 실만 가져오면, 남라스크가 천을 얼마든지 만들어 주겠다고 전해라."
직조기에서 천을 망가뜨리지 않고 완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