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 절 — 절개(切開)


아우릭스가 말했다. 나의 자매들아, 우리 자손은 수많은 위성에 흩어져 있고 우리는 태양 사이의 차가운 어둠 속에서 살고 있다. 대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소통하겠는가?

사바툰이 말했다. 아우릭스, 나의 형제이자 왕이여. 우리 신인 벌레가 낸 틈새뿐만 아니라 네 죽음과 부활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이 두 가지는 죽음과 잘라낸 우주의 틈을 이용한 통로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다. 우리가 충분히 매서워질 때까지 검의 논리를 행하자. 그러면 우리만의 틈을 내어 들어설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부 아라스가 말했다. 자매여, 나는 이미 날카롭고도 매섭다. 보라, 내 검이 공간을 가르고 다른 우주까지 파고들지 않는가. 그리고는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며 녹빛 화염과 함께 위성 사이로 틈을 내어 나아갔다.

세 왕국은 검의 우주 속에서 커져갔다. 이들은 아우릭스의 시선이자 영광이었으며, 사바툰의 간교와 지식이었고, 시부 아라스의 힘과 승리 그 자체였다. 세 왕국은 위대한 이들의 정신과 벌레로 만들어졌으며, 우리 군체가 드높여 바친 모든 우주와 맞닿아 있었다. 이런 틈을 통해 말과 양식이 오갔으며 모든 위성이 긴밀하게 엮였다.

이에 아우릭스가 말했다. 이곳이 내가 죽어 향한 곳이다. 바로 이곳에 우리의 왕좌를 세우자. 최초의 항해자인 나, 아우릭스는 죽음마저 기록할 것이며 내 왕좌는 오스뮴을 깎아 만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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