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사바툰! 시부 아라스! 나의 자매여!
우린 배신당했다. 우리는 결코 영생을 누릴 수 없다.
우리는 힘으로 모든 종족을 파괴하고, 그들이 타오르며 내뿜는 연기를 들이켠다.
이것이 우리의 신인 벌레와 맺은 계약이며 벌레는 우리를 전능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힘을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벌레는 더욱 굶주린다.
만약 벌레를 배불리 먹이지 못하면, 우리를 안에서부터 삼켜버릴 테지.
지금까지 우리는 306개의 행성을 멸절했다.
그리고 이젠 확신할 수 있다—
벌레는 내가 힘을 얻는 것보다도 더 빠르게 굶주린다.
우리는 계약대로 우리의 본성에, 영원히 탐구하고 영원히 계략을 짜내며 영원히 정복하고자 하는 그 본성에 복종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내 형제여, 우리는 이를 통해 우리의 벌레를 먹인다.
그리고 먹이면 먹일수록 벌레는 점점 더 빠르게 굶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