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워 말라, 동생아. 이것 만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마라의 목소리가 그를 잠으로부터 찢어냈다. 그는 놀라서 펄쩍 뛰었다; 그의 우주선은 여전히 보호권에 정박되어 있었다. 그는 실드를 해제하려 했지만, 시작 시간 전까지는 해제가 불가능하도록 잠금이 걸려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실드를 발동한 기억이 없었다. 그러나 곧 전투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폭발이.
그의 우주선이 발포한 대상은 고대의 것이었다. 기원 서재(Origin Libraries)에서 찾고 있던 것까지 모두 합쳐도 그 어떤 것에조차 얽매여 있지 않았다.
그는 침착하려 애썼다. 그는 마라에 대해 생각했다, 이끌리는 그 감각을 찾아 헤맸다. 찾을 수는 없었지만, 그는 지금 침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마라는 언제나 그녀 자신이 침착한 고요 그 너머 어딘가에 항상 있으리라고 말해주었었다.
들리는 것은 그 메아리 뿐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고리 차원을 덮치며 시작되었다. 오래 전 묻힌 그 자신의 희미한 광채만이 웅웅거렸다. 과거와 미래에 그가 누구였는지— 마라가 친히 보여주기 이전의 자신이.
테키언들은 드레드노트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알았어야만 했다. 그래야만 했다. 그들은 그가 느꼈던 그 감각을 느끼지 못했던가? 그가 들었던 것을 듣지 못했나? 그 망할 범선은, 그것은 보호 상태도 아니었다. 그들은 알았어야만 했다. 전부 선구자들을 배치하기 위해서였다. 무기가 발사되기 직전까지 그들은 디딜 구석조차도 없었다. 그는 페트라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가 얼마나 상황에 압도되었을지. 페트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도록 강요당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사람들이 스러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다시 한번 그는 침착하려 애썼다. 호흡을 길게 늘렸다. 그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렸다: 화성의 애서배스카, 캔도 제도였다. 너무 오랜만에 오는 장소였다, 그는 검은 정원을 찾은 이후로 이 곳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실드 해제 카운트다운이 맥박처럼 울렸다. 그는 한번 더 시도했다. 마라의 존재에 전념했다. 마라가 진정으로 이 전투에 자신을 내어주었는지 알고 싶었다. 무언가 느껴지는 듯 했다— 무언가 별빛의 웅성거림 같은 것이. 그러나 실드 해제가 그의 집중을 흐트러뜨렸다.
그는 밖으로 기어나가 그의 우주선이 입은 피해를, 그리고 그곳에 스며든 함대의 대대적 파괴라는 진실을 보았다.
그는 절망에 빠져 몸을 돌렸다. 오래 전 화성에 배치해 두었던 수백 개의 까마귀 드론이 그의 우주선을 둥글게 둘러싼 채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수장이시여." 가장 가까이 있던 까마귀 드론이 처음 입을 열자 다른 이들이 따랐고, 환영인사가 파도처럼 건조한 바다 위에 울려퍼졌다.
그러자 희망이 되살아났다.
"즉시 우주선 수리에 착수해라. 너희들은 내가 잃어버린 것을 찾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