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라 레이가 3번 연구실로 들어왔다. 오퓨커스도 따라 들어왔다. "저 멍청이는 우리가 자기를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한 건가—"
"등에다 대고 산탄총을 쏜 다음에 고스트가 나타나길 기다리면 쉬울텐데요." 오노르가 끼어들었다. "어디 가까이에 있을 거예요." 그녀는 케이드의 마지막 순간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 얘기는 이미 끝났어, 오노르." 아이코라가 말했다. 그녀는 일련의 영상과 화면 대신 오노르를 단호하게 쳐다보았다. "선봉대는 그가 필요하네. 이 데이터는 몇 번이나 확인한 건가?"
"17번이요. 개인적인 시간에 하는 거예요. 케이드가 죽도록 내버려둔 그 수호자를 믿어도 되는지 확인해야 했어요."
아이코라는 잠깐 말이 없다가 마침내 조용히 말했다. "수호자 한 명이 아니야. 수호자 여러 명이야. 자발라와 나 역시—"
"책임이 있죠, 그래요. 내 말 아직 안 끝났어요. 케이드는 어느 화요일에 갑자기 죽었어요. 그런데 당신들은 그 수호자가 하는 말을 그냥 믿었어요. 선봉대를 위해 일한 지 10년도 안 되는 사람의 말을요." 오노르는 몸을 돌려 홀로그램의 쏟아지는 빛 아래에 섰다. 그녀를 둘러싼 공기에서 전기 에너지가 웅웅거리는 소리를 냈다. 홀로그램이 깜박이면서 일그러졌다. "거짓말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았나요? 이 영상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모든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
"확인했어!" 아이코라가 소리쳤다. 오퓨커스가 살짝 밀자 그녀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우리도 확인했어. 그리고 자네가 확인할 수 있도록 허락했네. 자네에게 선댄스의 의체를 줬고, 모든 보고서를 볼 수 있는 권한을 줬어. 그래서 찾은 게 있나?"
"아무것도 없어요. 당신들 영웅이 짐작한 대로에요. 선댄스는 뒤엉킨 해안의 남작에 의해 죽었어요. 그들은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서 단 하나의 가시와 같은 총알을 만들었어요. 그 총알이 빗나갔다면 지난 몇 개월은 매우 다르게 흘러갔겠죠. 그랬다면 헌터의 선봉대가 아직 살아있겠죠. 하지만… 공식 보고서를 의심할 이유는 찾지 못했어요."
아이코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아는 수호자 중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에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이게 유일한 오점이었어요. 꼭 확인해야 했어요."
아이코라가 심호흡을 했다. "방랑자는 그냥 내버려 두게."
"아시잖아요. 전 선봉대의 이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요. 우리의 영웅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 알았으니, 그 사람이 제게 필요한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슨 일?"
"당신을 당신으로부터 구하는 일이요."
"오노르…"
"당신의 은신자로 일하는 것은 영광입니다. 하지만 제가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선이 있어요. 당신을 위해서도, 실천의 세력을 위해서도 넘을 수 없어요. 제가 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거라고 믿으시나요?"
"물론이지. 나도… 선봉대에서도 자네가 우릴 믿어주길 바라네."
"물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