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 개인 기록, 발송되지 않은 초안 출처: 겨울의 가문 범선 시믹스-펠 // 데이터 보관함 E7619P 원본: HD 219134 // 미확인 선박, 사면체 구조, 폐선, 심하게 손상됨; 제자리에 방치 연관성: 정원사; 최후의 형체; HNW047622 참가자: HNW047622
주석이 포함된 필사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정원이 될 장소'에 도착해서 주변의 광활한 대지만큼이나 생명력 없는, 황량한 바위를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가 말해준 것과 똑같아요.
완벽해요. 아니, 여기는 완벽해질 거에요.
할당된 항성계를 보는 순간, 저는 제 초기 계획을 엎어야 하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낙관적으로 작성한 초안이 얼마나 무식했던지! 경험 만이 제 그런 근시안적 생각을 고칠 수 있겠지요.
좋아요, 지금 [정상/피라미디언/최종적 형체]으로 향하는 길이 그려집니다. 여기엔 마트레다 칼날-잎이 있을 것이고, 저기엔 녹색-유리 이스바티 꽃이 머리 위로 아치형으로 피어날 거에요. 다섯 개는 고사하고 백 개의 세계에 씨앗을 뿌릴 수 있을 만큼의 초기 재료를 가져왔어요! 시간이 지나면 이 정원에서 패너시어*가 풍성하게 수확될 겁니다. 당신과 당신의 [자비/참회/혜택]** 모두가 기뻐할 거라고 확신해요.
물론 이 맨 바위들을 온실로 덮을 수도 있지요.
깔끔한 외부, 적절한 스펙트럼의 조명, 정확한 비율로 혼합된 성장 용액, 1도 이내로 보정된 미세기후 돔까지. 아주 깔끔하고 효율적이겠죠.
아주, 아주 지루하기도 하고요.
결국, 그것은 항성계 R-3TN-PLRMA의 [반사/파편/모방]일 뿐이겠죠,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저는 다른 이들의 디자인을 재현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걸 알잖아요. 그래서 당신과 저 사이에 작은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제가 가져온 건 페네시어의 근원들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하, 당신이 저를 꾸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네요! 하지만 화물 칸엔 공간이 너무 많았고...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이 곳에 반대하러 올 리 없잖아요. 게다가 저처럼 이 공간을 볼 수 있다면, 이 모든 바위의 균열과 틈새에 내제된 글귀를 읽고, 녹아흐르는 핵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면—당신도 이해할 테죠.
하지만 제 말을 믿으실 필요는 없어요. 당신이 작업을 마치고 방문할 수 있을 때쯤이면 제 정원은 뿌리를 내리고 튼튼하게 자랐을테니까요. 함께 앉아 나뭇가지 사이로 휘파람을 부는 바람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 당신이라도 미소지을 거에요.
아, 하지만 너무 앞서가면 안 되겠죠.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엔 준비가 필요하니까요. 각 행성의 대기를 엮는 데 필요한 물질들을 포착하기 위해 퍼걸러를 펼쳤어요. 퍼걸러의 돛이 너무 광대해서, 우주선의 꼭지점에서 꼭지점을 가로질러야 반짝이는 천막이 보일 겁니다.
정말 짜릿해요. 전에도 정원사*** 의 도구를 사용해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도구는 처음이에요. 솔직히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정도에요. 당신은 이런 경이로운 개발을 주도하지만, 정작 그 노력의 정점을 보지 못한 채로 멀리 떠나잖아요. 당신이라면 작업이 잘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만 있으면 상관없다고 주장하겠지만, 그래도! 나의 이 한가한 공상을 허락해줘요.
이 속도라면 작업할 수 있는 충분한 소재를 확보하는 데 몇 세기 이상은 걸리지 않을 거에요. 그러면...
뭐, 일단 여기로 [정상/피라미디온/최종적 형체]을 직접 보러 온다면 제가 변명할 필요도 없겠죠.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