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군.
그대는 이토록 나약한 자였나? 피식자로 태어나 그저 한낱 먹잇감으로 사라질 운명이란 말인가?
아우릭스가 결심을 굳히지 못한 탓에 참사를 불러왔다. 크로마 제독 라프리트가 이끄는 암모나이트 함대는 우리를 여섯 번째 위성까지 후퇴시켰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다시 한번 이 세계의 중심부로 파고들 수밖에 없었다.
사바툰이여, 아우릭스가 그의 긴장증을 극복하도록 도와라. 그가 고수하는 이상, 평화와 안정이라는 그 이상은 암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공평하고도 조화로운 우주를 향한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잔혹하고도 부당한 장애물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어라.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거느린 노예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 하늘이 사용하는 미끼 별이다.
전쟁은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위. 균형을 추구하는 우주의 방식이다.
시부 아라스여, 정면으로 맞붙어서는 암모나이트들과 타옥스를 이길 수 없다. 새로운 전법을 제안한다. 다시 병력을 충원해라. 그리고 그렇게 길러낸 자손을 이 많은 위성에 널리 퍼트릴 방법을 찾아라.
그들의 강점을 이겨낼 수 없다면, 약점을 좀먹고 파고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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